“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은 많은 이들에게 로망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저 역시 2023년 회사를 퇴사하고 디지털 노마드로 전향한 후, 태국, 베트남, 포르투갈, 조지아를 오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돈 벌며 여행하는 삶의 실제 후기를 경험 기반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하루는 어떤가?
노마드의 일상은 생각보다 단조롭습니다. “여행하면서 일한다”는 말은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조지아 트빌리시에 있을 때의 하루 루틴은 이랬습니다:
- 08:30 – 숙소 근처 카페에서 아침 식사 & 업무 시작
- 09:00~13:00 – 콘텐츠 작성, 클라이언트 업무 처리
- 13:00~14:30 – 점심 및 산책
- 15:00~17:00 – 영상 편집 or 블로그 SEO 작업
- 저녁 이후 – 현지 마트, 간단한 탐방 또는 휴식
즉, 낮 시간 대부분은 ‘업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여행은 업무가 끝난 이후의 ‘보너스’ 같은 시간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적인 수익 구조
돈 벌며 여행하는 삶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돈을 버느냐’가 가장 핵심입니다. 제 수익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콘텐츠 수익 (애드센스, 제휴마케팅): 월 약 100~200만 원
- 디지털 제품 판매 (Notion 템플릿, 전자책): 월 약 50~150만 원
- 프리랜서 업무 (글쓰기, SEO 컨설팅): 월 약 100~300만 원
고정 수익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수입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다수의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생존 전략입니다.
노마드 생활의 장점
- 장소의 자유: 원할 때 다른 도시로 이동 가능 (장기 체류비용은 오히려 절감됨)
- 시간의 자율성: 업무 시간, 일정 모두 내가 결정
- 창의성 증대: 낯선 환경에서 얻는 자극은 콘텐츠 제작에 큰 도움이 됨
- 외화 수익 가능: 달러 또는 유로 수익을 통해 환율 이익까지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마냥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 마주한 단점들도 존재합니다:
- 고독감: 정착한 커뮤니티가 없다 보니 때때로 외롭습니다.
- 수익 불안정성: 매달 수익이 다르며, 예측 불가 요소가 많습니다.
- 비자 문제: 장기 체류를 위한 조건, 입국 제한 등이 종종 발목을 잡습니다.
- 건강관리의 어려움: 병원 시스템이나 보험이 국내보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려면
단순히 여행이 좋아서, 혹은 자유를 위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경우, 준비 부족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하고 추천드리는 준비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6개월 이상 리모트 근무 또는 프리랜서 경험 쌓기
- 매달 고정 수익 200만 원 이상 확보 후 출국
- 현지 체류 정보 및 커뮤니티 미리 조사
- 글로벌 금융 시스템 (Wise, Revolut 등) 미리 개설
- 디지털 자산 보안 (VPN, 백업 등) 철저히 준비
디지털 노마드는 ‘자유’가 아닌 ‘책임’이다
많은 이들이 디지털 노마드를 ‘도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 삶은 더 큰 책임과 자기 주도성이 요구되는 방식입니다. 누구도 출근 시간을 정해주지 않지만, 일하지 않으면 바로 생계에 영향을 줍니다. 저는 이 삶이 ‘도전적이지만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돈 벌며 여행하는 삶, 가능하지만 준비가 전제
디지털 노마드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치열한 자기 관리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삶의 밀도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충분히 준비된다면 누구나 디지털 노마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도시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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